Trick Takers’ night
🎲 트릭테이킹 카드게임
Trick Takers’ night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깊이를 자랑하는 카드게임 장르, 트릭테이킹 게임을 하고자 합니다. 한 게임에 10분 내외 밖에 걸리지 않지만, 하다보면 수 시간이 훌쩍 지나가는 엄청난 몰입감의 게임들입니다.
인원에 따라 대상 게임들이 정해질 예정이며, 해당 장르를 처음 접하는 분들부터, 고이고 고여 석유가 되어가는 분들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라인업을 갖추고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보드게임의 가장 오래되고 깊이 있는 장르 중 하나인 트릭테이킹(Trick-Taking)에 대한 소개와 평가입니다.
1. 트릭테이킹 장르 소개
트릭테이킹은 각 플레이어가 손에서 카드를 한 장씩 내고(Trick), 특정 규칙에 따라 가장 강한 카드를 낸 사람이 그 카드들을 전부 가져가는(Taking) 방식으로 진행되는 게임 장르입니다.
핵심 메커니즘
리드(Lead)와 팔로우(Follow): 한 플레이어가 먼저 카드를 내며 이번 '트릭'을 시작(리드)하면, 다른 플레이어들은 반드시 선플레이어가 낸 카드와 같은 문양(Suit)의 카드를 내야 합니다(팔로우). 해당 문양이 손에 없다면 다른 문양을 버리거나(Discard) 으뜸패를 쓸 수 있습니다.
으뜸패(Trump): 일반적인 문양보다 무조건 서열이 높은 특정 문양을 지정하는 규칙입니다. 리드된 문양이 없어서 다른 문양을 내야 할 때, 이 으뜸패를 내면 리드 문양의 숫자와 상관없이 트릭을 따낼 수 있습니다.
점수 계산: 단순히 트릭을 많이 따는 것뿐만 아니라, 특정 카드가 감점이 되거나(하트), 자신이 딸 트릭의 개수를 정확히 예측(비딩)해야 점수를 얻는 등 변주가 다양합니다.
2. 현대 보드게임에서의 진화
전통적인 카드게임(브릿지, 위스트, 마이티)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현대 보드게임 시장에서 트릭테이킹은 놀라운 진화를 거듭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협력형 트릭테이킹: 서로 경쟁하던 장르를 협력으로 비틀어 메가 히트를 기록한 《스페이스 크루(The Crew)》가 대표적입니다. 말을 할 수 없는 제한된 소통 속에서 특정 플레이어가 특정 트릭을 먹도록 유도하는 완벽한 퍼즐로 재탄생했습니다.
독특한 테마와 결합: 바다의 깊이를 조절하며 싸우는 《더 마인드 더 크라켄》, 시간 여행 테마를 섞어 과거의 트릭 결과를 바꾸는 《시소러스(Chronocurls)》나 《타임 체이서》 등 독창적인 시스템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트릭테이킹으로 자원을 얻거나 맵을 이동하는 등, 유로게임(Euro-game)의 메커니즘과 결합하는 시도도 늘고 있습니다.
3. 트릭테이킹 장르 평가
긍정적 평가 (장점)
극대화된 심리전과 손맛: 상대방의 손패를 카운팅(Counting)하고, 내가 언제 힘을 주고 언제 힘을 뺄지 결정하는 타이밍 싸움이 주는 짜릿함이 독보적입니다.
높은 리플레이성: 패가 매번 다르게 들어오기 때문에 매 판 완전히 새로운 양상이 전개됩니다. 규칙은 단순하지만 마스터하기는 어려운(Easy to learn, Hard to master) 장르의 표본입니다.
뛰어난 휴대성과 가성비: 대부분 카드 덱 하나와 간단한 토큰만으로 구성되어 있어, 공간을 적게 차지하고 접근성이 좋습니다.
비판적 평가 (단점 및 진입 장벽)
초반 진입 장벽 (뉴비 브레이커): '룰은 이해했는데, 지금 내 손패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느낌을 주기 쉽습니다. 특히 '마스트 팔로우(Must Follow)' 규칙을 깜빡하고 엉뚱한 카드를 내는 실수가 초보자들에게 자주 발생합니다.
심한 실력 차이: 카운팅이 완벽한 숙련자와 카드를 그냥 내는 초보자가 함께하면, 초보자는 아무것도 못 하고 무력감을 느끼기 쉽습니다. 소위 '자리 배치'나 패의 운보다 실력 요소가 크게 작용합니다.
인원 제약: 정통 트릭테이킹은 대개 3인 또는 4인에서 최고의 재미를 주도록 설계되어 있어, 2인이나 5인 이상에서는 재미가 반감되거나 변형 룰이 억지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요약
트릭테이킹은 "단순한 규칙 뒤에 숨겨진 치열한 수싸움"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앤틱하고 고인물들만의 장르라는 인식이 있었으나, 현대에 이르러 협력, 비대칭, 텍스트 효과 등과의 신선한 결합을 통해 보드게임 아키텍처의 한 축을 든든하게 지탱하고 있는 명작 제조 장르입니다.
모임 정보
- 일시
- 7월 9일 (목) 19:00
- 진행
- 슈필인스티튜트 보드게임연구소장
- 신청
- 0/7명(최소 2명 성사)
- 게임
- 🎲 트릭테이킹 카드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