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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2 Scythe 후기

슈필인스티튜트 보드게임연구소장·2026년 6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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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2 Scythe 후기

매주…까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정기적으로 새로운 게임을 익히는 모임을 가지려고 합니다. 오늘은 그 첫 걸음으로 Scythe를 배웠습니다.

일전에 언급했던 4X게임. 사이쓰입니다. 다시 한번 그 개념을 잡고 후기를 시작할게요.

4X 게임은 제국을 건설하고 관리하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하위 장르를 뜻합니다.

1993년 게임 기획자 앨런 에머리치(Alan Emrich)가 《마스터 오브 오리온》을 소개하면서 처음 정립한 용어로, 게임의 핵심이 되는 네 가지 요소가 모두 EX로 시작하는 데에서 유래했습니다.

4X를 구성하는 4가지 핵심 요소

- Explore (탐험): 개척되지 않은 미지의 지도를 밝히고, 자원이나 유적, 새로운 영토를 찾아 나서는 단계입니다.

- Expand (확장): 발견한 영토에 도시나 기지를 건설하여 세력권을 넓히고, 인구와 자원 생산력을 확보하는 단계입니다.

- Exploit (개발/착취): 확보한 영토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수확하고 기술을 발전시키며, 제국의 인프라를 최적화하는 경제·내정 단계입니다.

- Exterminate (섬멸): 군사력을 동원하여 경쟁 세력을 제압하거나, 외교 및 문화적 수단으로 상대를 굴복시켜 승리를 거두는 최종 단계입니다.

소위 문명 게임이라고 불리는 많은 게임들이 이 장르에 속하고, 사이쓰 역시 여기에 해당합니다.

분명 최근에도 돌렸었던 게임인데, 다시 규칙을 설명하려니 좀 시간이 걸리더군요. 1시간씩 설명할 게임은 아닌 것 같은데….

지난번에 잡았던 문명보다 훨씬 호전적인 문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통상 전투 승리는 2회까지 목표 달성이 가능한데, 제가 선택한 문명은 횟수 제한도 없고, 메카닉 업그레이드를 통한 특수 능력이 전투에 특화되어 있어서, 이건 대놓고 전투 특화 문명이더군요.

하지만, 현실은 모두의 승점 자판기…. ㅋ 그것도 찾아가서 승점을 배달해주는 따뜻한 기부천사…. 연전연패로 제가 생산한 메카닉 4대 가운데 3대가 본진에 틀어박히는 대참사가….

그래도 초반부터 전투보다 내실을 다지는 업그레이드에 집중한 결과 남들보다 조금 빠르게 목표달성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그래봐야 모두 평판관리가 엉망인지라 가능했던 승리지만….

게임 내에서 주목할 장면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온하현님의 유목생활

통상 유목민은 정주민에 비해 전투력이 높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ㅋㅋ 그런데 전투력 0짜리 문명인데 모든 자원을 바리바리 싸들고 전장 한 가운데를 돌아다니다가, 삼다수님의 눈에 띄어서 탈탈 털렸습니다. 사실 2~3턴 전부터 눈독을 들이고 있던 분들이 많았는데, 첫 빠따를 들기 싫어서 다들 참았던 거였지요. 여튼 남겨주신 자원은 삼다수님과 제가 좋은데 잘 썼다고 전해집니다. ㅋㅋ

  1. 자원 창고에 보초병이 없다?

마루님은 무려 9개의 자원을 한 필드에 모아두었는데, 전투 병력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물론, 본거지에 가까운 필드라서, 쉽게 건너오지 못할 거라는 믿음이 있었던 모양인데, 산악 지형과 터널 지형을 자유롭게 워프할 수 있는 제 문명의 특수 능력 덕분에 깔끔하게 털렸습니다. 전투도 안 일어났고, 그냥 학살만….

그래도 저는 양심적이기 때문에, 자원도 아주 조금만 쓰고, 물러나 드렸다지요…. ㅋㅋ

  1. 탐험 대장

삼다수님의 특수능력은 조우에 특화된 것이었습니다. 새로운 정착민과의 조우 효과를 남들은 1/3만 선택할 수 있는데, 무려 2배인 2/3을 선택할 수 있거든요. 덕분에 삼다수님은 홍길동 모드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며 조우 토큰 컬렉션을 하시더군요. 아마도 게임이 좀 더 길어졌다면, 삼다수님이 이겼을지도 모르겠네요.

  1. 승점 자판기

저는 전투 특화 능력만 믿고 여기저기 찌르고 다니기는 많이 했지만, 현실은 승점 자판기였습니다. 왜 다들 저와의 전투에선 풀스윙을 하시는 걸까요? ㅋㅋ 삼다수님을 제외하고 나머지 3개 문명에게 아낌없이 승점을 나누어 드렸습니다. 특히 온하현님은 저를 상대로 두 번 모두 승리해서, 게임 내 최다 전투 승리를 달성하셨다지요. 자칭 싸움닭에 등극하셨습니다. ㅋㅋ

첫 플레이라 좀 턴 딜레이가 좀 생겼지만, 그래도 22시 즈음 마칠 수 있었습니다. 자정 전후로 항상 게임을 마치시던 분들인지라, 오랜만에 일찍(?) 마친 플레이에 다들 행복해 했다지요. 퇴근 후, 이렇게 한 게임 하고 깔끔하게 해산하는 모임이 여러모로 좋은 것 같다는 중론이었습니다.

조만간 확장까지 넣어서 7인(?) 게임에 도전하자는 말을 남기고 다들 집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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